▲ 울산 동구문화원은 오는 24일 울산과학대학교 본관 강당에서 ‘동아시아의 봉수제도와 울산 동구 봉수유적’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진은 동구 주전봉수대.

동구문화원, 내일 봉수제도 국제심포지엄
한·중·일 봉수제 역사·활용도 등 주제발표
봉수관련 문화 콘텐츠 개발 가능성도 제시

조선시대 원거리 통신수단이였던 봉수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울산 동구에서 봉수제도와 동구 봉수유적을 중심으로 한 학술제가 마련된다.

울산 동구문화원은 오는 24일 울산과학대학교 본관 강당에서 ‘동아시아의 봉수제도와 울산 동구 봉수유적’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동구문화원과 울산봉수연구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동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봉수를 주제로 한·중·일 3국의 봉수제도를 비교하고, 고대부터 봉수통신을 지속적으로 운용·발전시켜 온 울산 동구지역 봉수유적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제1부 기조강연에서 차용걸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동아시아의 봉수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각 전문가의 주제발표에 이어 제2부 주제발표 및 토론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에서는 웨이찌엔 중국인민대학 교수의 ‘중국의 봉수제와 봉수시설’, 무카이 카즈오 일본고대산성연구회 회장의 ‘일본의 봉화통신’, 이철영 울산과학대학교 교수의 ‘한국 봉수의 특성과 울산 동구 봉수대’, 이창업 울산시 문화재위원의 ‘울산 동구 봉수유적의 정비 및 활용방안’를 주제로 발표한다.

국제심포지엄을 주최하는 동구에는 조선시대 연변봉수 유적인 주전(남목)봉수대가 울산시 기념물 제3호로, 천내봉수대가 기념물 제14호로 각각 지정·보존되고 있다. 또 조선후기 봉수대 운영을 알려주는 귀중한 문헌자료로 시지정 문화재자료 제16호인 주전봉수대 관련 고문서가 남아있는 등 봉수문화 창달의 중심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올해 울산시의 대표 민속축제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주전봉수대와 화정천내봉수대를 스토리텔링를 중심으로 봉수대 교대식, 불과 연기를 피우는 거화·거연의식 등을 재현하는 봉수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태곤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동구지역의 봉수유적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지역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수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문화원이 앞장 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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