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학회 용역도 종합적 검토할것

대책위, 지자체 상대 투쟁 본격화

시·중구·LH서 릴레이집회 계획도

▲ 울산 태화·우정·유곡로 재난방지·보상대책위원회가 22일 중구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태풍 차바에 따른 침수피해의 책임을 묻자 박성민 중구청장(오른쪽)이 주민들에게 답변하고 있다.
울산 태화·우정·유곡로 재난방지·보상대책위원회가 울산시와 중구청 등 지자체를 상대로 태풍 차바에 따른 침수피해의 책임을 묻겠다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박성민 중구청장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23일 중구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방재학회의 침수피해 원인 용역 결과에서 울산시와 중구청 등 지자체의 관로 증설 등 재해대책이 미비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중구청에 침수피해에 따른 책임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유곡천하천정비기본계획, 풍수해저감종합계획 등에 관로증설 등을 계획했지만 실행되지 않아 피해가 컸다”며 “LH가 용역 결과만을 가지고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중구청과 울산시가 앞장서서 주민들의 피해보상과 대책마련에 적극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혁신도시내 유곡천과 약사천 등 저류조를 추가로 확보한 바 있으며 태화·우정시장의 경우 태화강 수위보다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관로증설만으로는 침수피해를 예방하기가 부족함에 따라 별도의 배수펌프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태화우정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위한 설계용역 발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시설종류와 규모 등을 결정해 침수피해 예방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중구청장은 “대한하천학회에서 중구 전체에 대한 재난원인조사용역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LH의 재난원인조사용역 결과와 함께 유곡저류조에 대한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중구청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위는 23일 울산시청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어 내달 6일에는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12일부터 울산시, 중구청, LH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봉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