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유화 굴뚝에서 발생한 화염과 소음, 진동에 대해 정밀조사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경우기자
16일째 공장 굴뚝에서 화염이 발생 중인 울산 울주군 대한유화 온산공장 사태(본보 6월15일자, 22일자 7면 보도)와 관련, 환경단체가 울산시와 울주군을 상대로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유화는 가동을 중지해도 공정 내에 남아있는 가스를 태우기 위해서는 불꽃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더 큰 문제는 관련 기관마저 기술적인 문제는 업체에 의존해야 한다는 기업 편향적인 입장이어서 시민들이 얼마나 더 오래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법적으로 규정된 절차에 따라 행정을 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혹시 있을지 모르는 피해 가능성이나 법의 허점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불량 에틸렌을 태우면서 배출되는 갖가지 중금속과 발암성 물질들에 대한 적극적인 정밀조사 노력이나 시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대한유화의 사과에서는 전혀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대한유화는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울산시와 울주군도 업체의 일방적 주장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인 조사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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