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23년 만에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던 현대중공업 노조가 다시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7일과 29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2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1지단과 2지단이 파업하고, 29일에는 3지단과 4시단이 같은 시간 파업한다. 지단은 부서 단위를 묶은 노조의 조직 단위다. 2개 지단을 묶으면 조합원이 1500명∼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3일 “임단협안을 새로 제시하지 않는 회사를 규탄하기 위해 릴레이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지단은 출근시간 홍보전을 벌인다.

노조는 또 집행간부가 오는 28일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상경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일부 부서만 파업하고, 참여 조합원도 많지 않아 생산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는 앞서 분사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지난 2월23일과 24일, 27일 사흘간 전면파업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전면파업 지침은 23년 만이었다. 그러나 전체 조합원 1만3000여명 가운데 일부만 참여해 별다른 생산차질은 없었다고 화사는 설명했다.

현대중 노사의 2016년 임단협은 지난해 5월10일 상견례 이후 1년이 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노사는 이달 들어 2016년 임단협과 2017년 임금협상을 통합해 교섭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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