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월로 1.5~2.5t 가량 성암 생활폐기물 매립장서 소각 처리

▲ 울산 남구 소속 5t 압착진개 청소차량 후미로 의약품 더미가 빨려들어간다.
▲ 울산시약사회관 입구에 대기 중인 구청 압착진개 청소차량.

23일 오후 1시 중구 반구동 울산광역시약사회관 입구.

울산 남구청 소속 5t짜리 압착진개 청소차 후미로 겉으로 멀쩡한 의약품 더미가 빨려들어간다.

환경미화원 6명과 약품 도매상 직원 4명이 줄을 지어 지하 창고에 쌓아둔 의악품을 싣고 있다.

이날 30분가량 쉴새없이 작업을 한 물량은 약 2t. 청소차량 적재함이 거의 빽빽하다.

이 물량은 울산 남구 성암동 생활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져 소각 처리됐다.

울산광역시약사회관 창고의 수거 의약품 소각은 2009년 이후 2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고 있다.

울산 전역에서 수거되는 폐의약품은 약품도매상 직원들이 수거해 울산약사회관 창고로 모은다.

울산시는 압착진개 청소차를 보유한 중·남·동·북구와 협의해 순서를 정해 성암 소각장까지 옮긴다.

울산시는 2009년 4월 ‘가정 내 폐의약품 수거계획’을 수립한 뒤 동네약국에서 수거를 시작했다.

각 가정에서 동네약국을 거쳐 수거되는 의약품은 매회 1.5~2.5t 가량이다.

이를 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1억 5000만~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약사회 관계자는 추산했다.

▲ 울산시약사회관 지하 창고에 울산 전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 더미가 쌓여 있다. 이 정도의 분량이 2개월마다 한 번씩 성암동 생활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져 소각 처리된다.

환자들이 먹다남은 조제약은 물론 병이나 플라스틱에 든 어린이용 약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암환자들이 숨진 뒤 그대로 버린 처방약은 두어달치가 그대로 버려진다.

일반환자들의 경우도 처방이 바뀌면서 방치했던 약이 쏟아져 들어온다.

울산에 소각장이 생기기 전에는 관행적으로 일반가정에서 땅에 묻거나 일반쓰레기로 배출해 왔다.

일부 광역 지자체는 아직도 소각시설을 갖추지 못해 매립방식으로 처리하는 실정이어서 환경오염 우려를 낳는다.  디지털뉴스부

▲ 울산시약사회관 지하 창고에 울산 전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 더미가 쌓여 있다. 이 정도의 분량이 2개월마다 한 번씩 성암동 생활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져 소각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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