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 롯데 내야수 지명…8개 구단 투수를 1차지명

▲ 2018시즌 KBO리그 1차지명 후보 선수 중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될 우완 안우진(휘문고)이다. 올해 서울팀 1번 지명권을 보유한 넥센은 일찌감치 안우진을 1차 지명 선수로 점찍었다. 넥센 히어로즈 제공=연합뉴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안우진(18·휘문고)이 예상대로 넥센 히어로즈에 1차 지명됐다.

KBO는 26일 2018년 신인 1차 지명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넥센,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는 돌아가며 자체적으로 ’서울 1순위 지명‘을 한다.

내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우선권을 잡은 넥센은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히는 안우진을 품에 안는 행운을 누렸다.

안우진은 올해 고교 대회에서 9경기 43⅓이닝 평균자책점 1.88를 기록했다. 193㎝의 큰 키로 내리꽂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우진이 최대어‘라는 평가에 이견을 보인 프로 스카우트가 없을 정도였다.

안우진은 ”훌륭한 선배가 많은 넥센에 지명돼 무척 기쁘다. (지난해 1차 지명) 이정후 선배와 통화할 때마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1차 지명해 주신 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배명고 우완 곽빈(18)을 택했다. 곽빈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를 갖췄다. 올해 15⅓이닝 동안 삼진을 23개나 잡을 정도로 상대를 힘으로 누르는 투수다.

LG는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고, 제구력을 갖춘 우완 김영준(18·선린인터넷고)을 지명했다.

이번 1차 지명 대상자는 서울권에 대어급 선수가 몰렸다.

하지만 수도권, 지방 구단들도 연고지 내 최고 선수를 뽑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학 랭킹 1위 투수인 좌완 최채흥(22·한양대)을 지명했다. 대학 4년 통산 50경기에서 24승 10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 중이다. 최채흥은 2014년 1차 지명 선수인 이수민과 상원고 동기동창이다. 4년 사이 가파르게 성장해 삼성 1차 지명 선수가 됐다.

최재흥을 제외한 1차지명 선수는 모두 고교생이다.

NC 다이너스는 마산고 우완 김시훈(18), 한화 이글스는 천안 북일고 우완 성시헌(18), SK 와이번스는 동산고 우완 김정우(18), kt wiz는 유신고 우완 김민(18)을 택했다.

이처럼 1차지명 선수 10명 중 8명은 투수였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만 다른 선택을 했다.

KIA는 동성고 포수 한준수(18)를 지명했다. KIA가 포수를 1차 지명한 건 1983년(조종규), 1986년(장채근), 1989년(장호익), 1990년(정회열), 2000년(김성호)에 이어 6번째다.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고 내야수 한동희(18)를 뽑았다. 한동희는 올해 고교대회 16경기에서 타율 0.440(50타수 22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인 거포형 3루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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