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장관, 취임후 첫 일정으로 서울 임대주택 2곳 방문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방문해 입주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묻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서민 임대주택을 찾아 “주거복지에서 소외당하는 계층이 없도록 세대별, 소득별 맞춤 주거안정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 4700호와 저소득 노인을 위한 영구·국민임대 6600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청년 전세임대주택과 광진구 자양동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주거 환경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그는 23일 장관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을 통해 서민 주거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김 장관은 휘경동의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찾아 서울시립대에 재학 중인 23세 쌍둥이 형제 등과 만나 격려하며 “국민이 편안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도록 따뜻하게 껴안고 세심하게 보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공약인 청년 임대주택 30만실 공급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노후공공시설물의 재건축 등을 통한 셰어하우스형 청년임대주택의 사업모델을 하반기에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공급하는 저렴한 청년임대주택의 선도 사업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쌍둥이형 최씨는 “불편한 점은 없나”라는 김 장관의 질문에 “둘이 같이 살아서 각각 한달에 4만3000원씩 부담하고 있는데 자취방 임대료(40만원)보다 훨씬 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이 한 달에 쓰는 비용이 방값까지 해서 116만원이라는 통계가 있었는데 (그냥 자취방을 구하면) 주거비가 50만원 정도로 많이 나가서 부담이 크다”며 정부가 학교 내 기숙사 건립 등을 지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장관은 학생 신분의 28세, 24세 두 아들의 자취방을 구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공감을 표했다.

김 장관은 추경을 통해 올 하반기에 청년 매입임대와 청년 및 신혼부부 전세임대 등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 4700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매입·전세임대는 건물을 신축하는 방식에 비해 훨씬 돈이 덜 들고 수혜자에게 편리한 체제여서 더욱 많은 분이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자양동으로 이동해 고시원에 거주하다가 올해 3월초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 강모(여·66)씨를 찾아갔다.

강씨는 “7~8년을 좁은 곳에서 살다가 지금은 집이 궁궐같다. 집 걱정이 없어서 살면서 제일 마음이 놓이고 200% 만족한다”며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동행한 박상우 LH 사장은 “이런 매입임대가 LH가 추진한 7만5000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총 9만5000가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하반기에 어르신 등 저소득 가구를 위한 영구임대,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하고 추경예산을 통해 영구·국민임대 사업승인 물량을 9000호에서 1만5600호로 6600호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시원과 비닐하우스 등 비(非)주택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체계적인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매년 13만호 공공 임대주택을 포함한 17만호의 공적임대주택을 짓고 주거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며 “그중에서도 중요한 청년들에 대해 30만실, 신혼부부는 20만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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