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고위직 인사

 

4차산업혁명 대응 강화 위해
우수인력 사업부 전진 배치
5급 승진 50%가 여성공무원
일·가정 양립하는 문화 기대

울산시가 7월1일자로 단행된 2017년도 하반기 정기인사는 4차 산업혁명 대응력 강화와 성별을 떠난 업무 능력을 중시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급변하는 환경변화와 경제위기 대응능력 제고 및 4차 산업혁명 시대변화를 성공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전문성과 통찰력 있는 우수 인력을 사업부에 우선 배치했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대응 기반구축와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5급 전보 인사에서도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위기와 도전에 담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발탁해 4차산업 관련 부서에 우선 배치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성공무원들의 약진이다. 김미경 복지인구정책과장은 울산에서 처음으로 비고시 출신 여성 국장급(3급)에 승진 임용(문화관광체육국장)됐다. 김 과장은 1987년 경남도 시절 7급 전산직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2000년대 전산 5급이 행정5급으로 통폐합되면서 행정직이 됐고, 2012년 4급 승진에 이어 이번에 3급 자리를 올랐다.

5급 이상 승진과 전보를 살펴보면 여성공무원들의 진출이 더욱 두드러진다. 승진 대상 중 5급 승진 26명 중 50%인 13명이 여성공무원으로 역대 최대 비율을 기록했다. 여성공무원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금녀의 벽을 허물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 문화가 정착된 결과라고 시는 평가했다.

아울러 재난 대응력 강화와 지역 정치권과의 소통에도 주안점을 뒀다. 시민안전실장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조정해 안전체계 구축 및 재난 대응력을 보다 강화했다. 의회사무처장 또한 3급에서 2급으로 격상해 시의회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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