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네트워크 포럼 개최

▲ 제9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7일 울산 문수컨벤션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산업 대응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장태준 인턴기자

울산 화학네트워크 포럼 개최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 모색
잉여에너지에 ICT기술 접목
열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 강조

울산지역 석유화학 공단에서 나오는 폐열 등 잉여에너지를 IC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 또는 신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궁극적으로는 유화공단에 ICT 기반 열 네트워크 및 열 지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 RUPI사업단(단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과 화학네트워크포럼(회장 박종훈)은 27일 남구 무거동 문수컨벤션 다이아몬드홀에서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 60명과 중소중견기업 CEO 40명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맞는 열(熱) 네트워크 기반 중심 에너지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제9회 화학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황우정 HLB생명과학 본부장은 ‘IoT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에너지 관리’주제 발표를 통해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 하나인 석유화학 공단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열택배 실증 과제는 다양한 폐열 활용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기반기술로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산업체 폐열을 활용한 에너지관리시스템 기반의 열택배 운영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열택배 기술’은 석유화학 공정이나 발전소 굴뚝에서 발생하는 스팀 가운데 이용가치가 떨어진 중저온 폐열을 온돌처럼 열을 오랜 시간 담아둘 수 있는 특수물질인 상변화물질(PCM, Phase Change Material)에 담은 뒤 특수 트럭에 실어 택배처럼 비닐하우스 또는 주택이나 건물 등으로 이동시켜 일정한 온도로 다시 방출하는 에너지순환 및 자립형 신기술이다. 배관 없이 IoT(사물인터넷) 기반 열저장장치에 의해 차량으로 원거리로 열을 운송하는 방식이다.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도 ‘제4차 산업혁명과 울산 미래 화학산업 발전로드맵’주제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곧 소재혁명이므로 고부가가치 신소재 연구개발 집중과 잉여에너지를 활용한 ICT 기반 열 네트워크 및 열 지도(Heat map)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석화단지나 발전소의 풍부한 잉여에너지 활용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산업혁명은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며 현재 울산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부족한 열택배 기술,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등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천석 호남대 교수는 ‘e-ZEC (친환경 제로에너지 커뮤니티) 플랫폼 산업 육성’주제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울산과 같은 에너지 다소비 도시는 에너지 생산-저장, 이산화탄소 배출 등의 환경요인 및 4대 그리드(전기, 열, 가스, 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친환경 제로에너지 커뮤니티(e-ZEC) 보급 및 확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화학네트워크포럼은 NCN 박종훈 회장이 상임대표를,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 이동구 박사가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핵심 조직인 정밀화학, 석유화학, 환경에너지, 나노바이오, 기술혁신 분과 등 6개 분과에서 중소중견기업 CEO, 석유화학단지공장장, 연구소장, 대학교수 등 15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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