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산업재해 예방 간담회

지하배관 노후화 안전대책 필요

공동관리센터 설치도 병행돼야

▲ 울산 RUPI사업단(단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과 화학네트워크포럼(회장 박종훈 NCN 회장)은 29일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석유화학단지 CEO 및 관련 기관장과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재해 예방 및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노후화 된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안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하 배관을 하나로 통합해 지상에 구축하는 공동배관망 구축사업과 단지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공동관리센터 설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산 RUPI사업단(단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과 화학네트워크포럼(회장 박종훈 NCN 회장)은 29일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석유화학단지 CEO 및 관련 기관장과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재해 예방 및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은 이날 ‘울산 미래화학산업 발전로드맵(Post-RUPI)의 산업안전 액션플랜’에 대해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2010년 RUPI 사업에 이어 최근 Post-RUPI 사업에서도 노후된 지하배관의 조속한 공동배관망 지상화 구축과 단지 전체를 통합관리하는 공동관리센터 설치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땅 밑에 있는 지하배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썩기 마련이므로 더 늦기 전에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 내 가스관·송유관 등 8종의 지하 매설 배관은 총 1694㎞에 달한다. 울산시는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올해 시정 10대 핵심과제로 ‘국가산업단지 지하 배관 안전 인프라 구축’을 선정한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공동배관망 구축하는 한편 ‘국가산업단지 지하 배관 관리센터’를 신설해 지하배관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위험성 평가의 의미 및 법제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2013년에 뒤늦게 나마 위험성 평가를 사업주의 의무로 본격 도입했으나 현장에서는 위험성 평가의 취지와 내용 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아직까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형식적인 위험성 평가가 아니라 실질적인 위험성 평가를 위해서는 정부의 위험성 평가의 내실화를 위한 기반 확충과 함께 기업에서의 위험성 평가를 위한 자료축적과 학습강화 등의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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