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만나 어떤 일이 가능할지 논의할 것”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과 조정원 WTF 총재가 30일 오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방한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올림픽을 통한 남북한 간 화해 노력이 올림픽 정신에도 맞아떨어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올림픽을 통한 남북한 간 화해 및 대화 노력에 상당히 감사드린다”면서 “남북 간 대화와 화해는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 개회식에서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사실상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아울러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30일 막을 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 폐회식 참석차 전날 방한했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북한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돕겠다”고 밝힌 바흐 위원장은 다만 이 말이 바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언급으로 비춰지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IOC에서는 공식적으로 단일팀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IOC는 지난 2월에 이미 북한올림픽위원회에 평창 올림픽 참가를 권유했다. 우리는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그 외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과 7월 3일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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