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아파트단지 관리소장이 입주민대표와의 갈등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께 울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관리소장 A(59)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술에 만취한 상태로 출근해 ‘입주민대표회의 간부 B씨는 내 죽음에 답하라’라는 내용의 유서를 관리사무소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유서를 발견한 직원들은 A씨가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A씨를 찾아 만류했으나, A씨는 이를 뿌리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 등이 직원들과 함께 A씨를 찾아 나섰으나, A씨는 옥상에 있는 복잡한 구조의 기계실 안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 내용으로 미뤄 평소 A씨와 B씨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관리사무소 직원과 주민 대표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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