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전년보다 8.6% 줄어

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합산 판매량은 64만209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0만2387대)대비 8.6%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가 34만636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7.4% 줄었으며, 기아차가 32만8327대로 같은 기간 9.9% 감소했다.

모델별로 현대차에서는 주력모델인 쏘나타 판매량이 27% 줄었고, 액센트도 17% 이상 감소했다.

기아차는 RV가 부진했다. 스포티지는 올해 3만6000여대에 그쳐 13% 감소했고, 쏘렌토도 작년 6만대 수준에서 올해 5만대를 겨우 넘기며 15% 정도 줄었다. 작년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쏘울도 7만대서 5만3000여대로 25%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 감소는 올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부진이 더욱 뚜렷했다. 현대차는 6월 한달간 모두 5만4507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511대보다 19.3% 떨어진 수치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볼륨 확대에 유리한 법인 판매보다 수익성 중심의 소매 판매를 우위에 두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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