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용과 실전용 혼동한 탓…일본·동남아 항행 각국 어선 혼선

▲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 해상보안청.

일본 해상보안청이 5일 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잘못된 경보를 인근 해역의 각국 선박을 상대로 실수로 내보냈다가 이를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전날 오후 8시 45분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항행경보’를 발령했다가, 잘못을 인지하고 40분 후에야 취소했다.

이는 항행경보 발령 담당 직원이 경보훈련 중 훈련용 조작상태와 실전용을 혼동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잘못된 항행경보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부근을 항해하는 각국 어선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통신은 그러나 현재까지 선박들로부터 문의는 없다고 보도했다.

해상보안청은 이번 실수의 원인을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미야기(宮城) 현 오사키(大崎) 시 직원이 방재행정용 무선 스피커를 통해 ‘미사일 발사정보’를 잘못 내보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미사일이 해당 지역으로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니 건물 내로 피난해 TV와 라디오를 틀어달라는 내용이 방송됐고 담당 직원은 6분 후에 정정 방송을 내보냈지만, 주민 문의 560여 건이 쇄도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