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세에도 득점없이 전북에 0대4로 무릎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전북과의 ‘현대가(家) 더비’에서 대패했다. 1위 전북과 2위 울산현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울산현대는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울산현대는 지난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경기에서 0대4로 패했다. 1, 2위간의 맞대결이었으나, 승부는 큰 점수차로 쉽게 끝났다.

울산은 이날 전까지 9승 5무 4패(승점 32)로 10승 5무 3패(승점 35)의 1위 전북을 추격했다.

울산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전북과 승점차를 ‘0’으로 좁힐 수 있었다. 다득점에서만 밀릴 뿐 언제든지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울산은 9승5무5패로 승점 32점을 기록하면서 전북과 승점이 6점차로 벌어졌다.

이종호와 김신욱을 각각 원톱으로 내세운 울산과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북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양새였지만 울산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울산은 전반 18분 오르샤를 이용해 역습에 나섰고, 한승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전반 22분 울산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재성과 장윤호, 로페즈, 이승기로 이어지는 패스를 막지 못하면서 이승기가 오른발로 슛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이종호를 중심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반을 0대1로 마쳤다.

후반 6분 김신욱의 슈팅을 울산의 골키퍼가 막았지만 튕겨 나오는 것을 로페즈가 쇄도하면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김건웅을 빼고 박용우를 넣었지만 후반 11분 이재성에게 추가 실점했다.

울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후반 16분 한승규를 빼고 김용진을 투입하면서 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24분 김신욱에게 프리킥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는 축구대표팀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했다.

울산현대는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와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김봉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