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한일합작으로 제작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KBS는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일본위성방송인 "BS아사히"와 공동으로 대형다큐멘터리 〈동아시아-격동 100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0분물, 총 16부작으로 제작될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6억원씩, 모두1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연출은 다큐멘터리 〈태평양전쟁, 최후의 외무대신 도고 시게노리(東鄕茂德)〉 등을 제작한 독립프로덕션 "다큐 서울"의 정수웅 PD가 맡았다.  양측은 내달 조인식을 가진 뒤 1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방송한다는계획이다.  1840년 중국의 아편전쟁으로 서두를 열 이 다큐멘터리는 강화도 사건(1875), 한일합방(1910), 일본의 대륙침략(1927), 만주사변(1931), 중일전쟁(1937), 태평양 전쟁(1941), 중국의 국공내전(1947), 한국전쟁 발발(1950), 문화혁명(1966), 장제스 사망(1975), 광주민주화운동(1980), 덩샤오핑 개방정책(1984),서울 올림픽(1988), 한국의 금융 대란(1997) 그리고 2001년 오늘날까지 한국과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20세기 동아시아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담아낼 전망이다.  다큐서울은 최근 영국의 BBC, 중국의 CCTV, 일본의 NHK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자료 화면의 수집과 타이틀 작업을 끝냈으며, 앞으로 역사학자나 당시 역사 현장에 있었던 증인들을 중심으로 인터뷰 등을 삽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일합방"같은 사건들은 한국, 일본의 역사적 해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KBS와 BS아사히는 이런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시각을 조율하기 위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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