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동맹=울산-경주-포항

▲ 지역관광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한 제5차 관광산업포럼이 11일 신라스테이울산에서 열렸다.

■ 제5차 관광산업포럼
3개도시 광역망 관광 실현 머리맞대
권역연계형 관광진흥전담기구 설치
해오름버스 맛기행 등 제언 잇따라

#울산-경주-포항 해오름동맹의 관광활성화를 도모하려면 3개 도시 주요 관광지를 하나의 카드로 다닐 수 있는 ‘해오름 패스’를 도입하자.

#3개 도시를 하나로 묶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하자. 공동 키워드를 찾아내 공동홍보마케팅을 실시하면 시너지를 이룰 것이 분명하다.

#가칭 ‘31번 국도따라 맛보기 여행’처럼 미식루트를 개발하고 미식투어 프로그램은 실행하면 어떨까. 맛보기 투어버스도 운영하면 좋겠다.

11일 울산 남구 신라스테이. 울산시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5차 관광산업포럼에서는 올해 광역승격 20주년과 방문의해 사업을 추진하는 울산을 비롯해 경주와 포항에 이르기까지 3개 도시 해오름동맹의 광역망 관광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토론하는 자리였다. 전국에서 방문한 80여명의 관광 전문가와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이동원 (사)한국관광개발연구원 대표는 독일 낭만가도, 노르웨이 국립관광도로, 일본 광역관광루트를 사례로 들어 울산-경주-포항 역시 연계통합형 관광상품과 네트워크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3개도시를 연계할 콘텐츠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진행해야한다는 전제 아래 △신라시대의 경주, 울산, 포항 △스키타이 철기문화유입-고대 아라비아 무역거점 △해양문화도시 포항-황금빛 천년도시 경주-산업과 생태의 역동적 울산을 한데묶은 울·경·포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송재일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실장 역시 “풍부한 관광명소에 비해 협력체계가 미흡하고 권역 내 통합브랜드 및 대표 관광프로그램도 없다”며 “권역연계형 관광진흥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내륙형과 해안형의 대표루트부터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원 한국여행작가협회장은 “포항 호미곶, 경주 대왕암, 울산 간절곶 등 해오름 코스를 연결해 ‘3곳의 해맞이를 모두 경험하면 1000년 해의 기운을 얻는다’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며 “맛기행과 곁들여 해오름 버스를 운행하면 국내 최고의 해오름 코스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주)매지스 강중식 차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본 테마여행 10선 5권역(울산, 포항, 경주)’ 발표에서 통신, 카드, 내비게이션, 소셜 미디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구 유입과 유출, 이동 동선, 매출, 소셜 키워드 및 긍정부정 감성 분석을 진행해 울산 및 주변 지역에 대한 관광 패턴을 설명하기도 했다.

80여 명의 포럼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포럼을 마친 뒤 산악, 산업, 해양, 역사문화, 생태 등 울산의 5가지 대표관광 콘텐츠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울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울산대교 전망대’와 생태관광지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등을 둘러보는 현장답사도 진행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실적 위주의 정책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앙과 지방 정부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며, 관광포럼이 이를 위한 계기가 되고, 지역관광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지역관광 성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경주, 서울, 평창, 전주 등 도시를 이동하며 ‘관광산업포럼’을 진행해 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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