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일 전국 16개 시·도중 처음으로 실시한 울산시장후보 경선에서 박맹우씨(52·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가 승리, 사실상 오는 지방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관련기사 2·3면

 박씨는 이날 종하체육관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총 선거인단 1천153명 중 1천121명이 투표(투표율 97.2%)에 참가한 가운데 53.7%인 602표를 획득, 500표(44.6%)를 얻은 강길부씨(60·전 건설교통부 차관)를 102표 차이로 눌렀다. 박정근씨(60·변호사)는 19표(1.7%)에 그쳤다.

 박씨는 당선인사를 통해 "경선 승리는 작은 출발에 불과하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당원들의 고귀한 뜻을 저버리지 않고 오는 6·13지방선거 압승과 대선 승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울산의 새롭고 젊은 비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며 "경선의 아픔을 딛고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필승하자"고 호소했다.

 또 낙선했지만 선전한 강씨와 박정근씨는 "경선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하면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혀 당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축사를 한 권기술 시지부장과 김태호·최병국·윤두환 국회의원 등 각 지구당위원장들은 "당내 경선은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다"면서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해 일치단결해 새출발을 하자고 당부했다.

 박씨의 이날 승리는 젊고 새로운 지도자를 바라는 대의원들의 정서에다 조직적인 선거전에서의 우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나 경선과정에서의 편가르기 현상을 제대로 봉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한나라당 울산남구지구당(위원장 최병국) 운영위원회에서 실시된 남구 제3선거구 광역의원후보 경선에서는 최형문 남구의원(46)이 이종범 시의원(50)을 20대 16으로 눌렀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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