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초등생 살인사건의 살인범이 법정서 눈물을 보인 가운데 그 진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초등생 살인사건의 살인범이 법정서 눈물을 보인 가운데 그 진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살인범은 구속된 후 “지금 벚꽃이 한창인데 벚꽃구경을 할 수 없어 슬프다”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살인범 김 양을 심리상담한 결과에 대해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며 “정신장애 가능성이 낮고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정서 김 양은 사건 피해자 어머니의 말에 의미 모를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피해 초등생 어머니 A 씨는 부검 후 장례식장에서 발인하기 전 딸 아이를 떠올리며 “염을 하시는 분이 아이의 얼굴은 괜찮다고 해서 잠자는 얼굴을 생각했는데 그럴 줄 몰랐다“며 ”눈도 못 감고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쁜 옷을 입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옷을 잘라서 입혔다”며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고 전했다.

이 말에 김 양은 책상 위에 두 손을 올린 채 고개를 숙여 흐느끼더니 나중에는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죄송합니다”라고 2차례 말했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고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인천 초등생 살인범 눈물 진심일까 거짓일까” “악어의 눈물이다. 시신마저 그토록 잔인하게 해놓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양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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