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개그맨 최홍림은 아내인 도경숙에게 “만약 당신이 살찌면 난 당신이랑 안 살거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MBN캡처.

개그맨 최홍림이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젊었을 적 날씬했던 아내 사진을 본 남자의 반응’이란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지난 8일 방송된 MBN ‘동치미’의 방송분 캡처가 첨부되어 있으며 이 캡처본을 본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

지난 8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당신 살찌면 이혼이야’라는 주제로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맨 최홍림은 아내인 도경숙의 몸매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아내는 키가 170㎝로 골격이 매우 크다. 조금만 살이 쪄도 몸이 좋아서 보기 안 좋게 살이 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연히 아내의 젊었을 적 사진을 봤는데 너무 몸매가 좋아 깜짝 놀랐다”며 아내에게 “이렇게 이쁜 몸매는 어디 갔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홍림은 아내인 도경숙에게 “당신이 혹시 살찌면 난 당신이랑 안 살 거야”라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 그는 “내가 연예인인데, 당신이 살찌고 보기 안 좋으면 다른 데 한눈 안 팔겠니?”라며 “(당신이 관리하지 않으면)내가 변했다 생각하지 말고 네가 잘못해서 내가 변했다 생각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방송의 캡처본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누리꾼들은 최홍림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나이가 들수록 몸매 관리가 힘든 건 다들 아는 사실이다. 누구나 늙고 누구나 모습이 변한다. 본인도 좋은 몸매는 아닌거 같아보이는데 대뜸 아내에게 살찌면 이혼할 거라고 방송에서 협박하는 모습을 보이다니 황당하다”며 “거기다 아무리 가상의 상황을 가정했다고 해도 바람을 피우는 건 온전히 본인의 잘못인데 그 잘못의 원인을 아내에게 돌리다니 뭐라 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그냥 이혼하는게 나을지도” “방송 보다가 너무 답답하고 화나서 TV를 꺼버렸다”, “이런 내용을 그냥 방송으로 내보낸단 말이야? 진심이냐?”, “여자가 방송 나와서 저 남자처럼 ‘너 살찌면 이혼할거야’라고 했으면 김치녀니 뭐니 난리났겠지”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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