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 제공.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다른 대기업 회장의 ‘갑질 논란’이 제기된 것.

13일 한 매체는 이 회장의 전 운전기사들이 직접 녹음해 제공한 이 회장의 폭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약 6분간의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 A씨를 향해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XX야” 등의 폭언을 쏟아 부었다.

이 회장은 또 A씨에게 “월급쟁이 XX가 일하는 거 보면 꼭 양아치 같아 이거. XX야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X야. 잊어먹지 말라고. 너한테 내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거야. 인마 알았어?” 등의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A씨는 결국 이 회장의 폭언을 참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뒀다.

2개월 남짓 이 회장의 차량을 운전하다 퇴사했다는 또 다른 운전기사 B씨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이 녹취록에서도 이 회장은 “이 XX 대들고 있어. XXXX 닥쳐”,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내가 니 XXX냐”라는 폭언을 쏟아냈다.

이 회장의 전 운전기사 C씨는 “운전하는 게 본인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쾌한 일이 있으면 본인 성질을 못 이겨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차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제보자들의 주장에 대해 종근당 관계자는 “회장님이 욕을 한 부분은 인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주의를 줬는데 자꾸 어겨서 그때부터 막말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집어던지거나 조수석을 찼는 등의 행동은 한 적이 없다며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회장들의 갑질 및 각종 추문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와중에 종근당 회장의 갑질 논란까지 터지자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얼어붙었다.

누리꾼들은 “대기업들 전부 불매라도 해야 되냐? 대체 뭐하는 짓이냐 이게”, “회장이면, 돈이 많으면 정말 뭐든 해도 된다고 생각하나보네”, “이제 종근당도 보이콧 들어갑니다”, “불편하긴 해도 갑질하고 추문 있는 회사는 다 보이콧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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