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5m 단위까지 파악

1~2년 시범운영 후 본격활용

부산에서 산사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산사태 예·경보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가로세로 5m 단위까지 나눠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산사태 예·경보시스템 공청회를 연다.

이번 공청회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사태 연구단이 주관한다. 산사태 전문가, 시, 구·군 재난 관련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해 카이스트 주관으로 연구 개발한 부산형 산사태 예·경보시스템을 설명하고 향후 활용법 등을 논의한다.

부산형 산사태 예·경보시스템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카이스트, 부경대 등 연구기관이 부산 전역의 산사태 발생현황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산사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부산지역의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행정구역별, 격자 단위 지역(5m×5m)별로 파악하고 강우 발생에 따른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5단계(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로 구분해 지도로 표시한다.

시는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성과물은 무상으로 부산 재난상황관리시스템인 스마트빅보드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1~2년간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시스템을 검증한 뒤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형 예·경보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존 산림청의 ‘산사태 정보시스템’과 연계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재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