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오일허브사업단

▲ 동북아 오일허브 북항사업이 7개월 넘게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복수의 외국 업체와 접촉중인 것으로 나타나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조감도.

“복수의 외국업체와 접촉중
휴가후 8월중순 협의 재개”
지역항만업계 긍정적 전망

동북아 오일허브 북항사업이 7개월 넘게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복수의 외국 업체와 접촉중인 것으로 확인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일허브 울산사업의 사업성에 대한 어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울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오일허브 울산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 오일허브사업단은 최근 복수의 외국 업체와 접촉해 오일허브사업 북항지구 투자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와는 상당 부분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허브사업단 관계자는 “외국의 업체와 협의를 진행중인 것은 맞으나 협의 단계이기 때문에 업체명과 나라 등은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중국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쪽도(해당 업체)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협의는 잠시 중단된 상태며, 8월 중순쯤 되서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일허브 울산사업의 핵심인 북항지구(1단계) 합작법인인 코리아오일터미널(KOT)의 지분 구성은 한국석유공사 25%, 호주의 프로스타 캐피탈 25%, S-OIL 11%, 한화토탈 5%, 포스코대우 5%, 울산항만공사 4% 등 현재 75%만 확보된 상태다. 전체 지분 가운데 25%의 지분율로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최대 지분을 갖고 있었던 중국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자회사인 시노마트가 올해초 투자를 철회한 뒤 아직까지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7개월 넘게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복수의 업체와 접촉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일허브사업단과 항만업계는 투자유치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UPA 관계자는 “오일허브사업의 중요한 선결과제 중 하나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법’이 지난 4월 통과된데다 2단계 남항사업도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과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등 오일허브 선진 국가들과 비교해서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어 불확실한 오일허브 울산사업의 사업성에 대한 어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오일허브사업단은 한 때 검토됐던 국내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와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 등은 차선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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