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5%만 늘어도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부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장기적으로 심부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메디컬센터 심장병 전문의 이언 니랜드 박사 연구팀이 비만한 사람이 포함된 남녀 1262명(평균연령 44세)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심장의 MRI 영상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연구 시작 때 잰 체중이 5%만 늘어도 심부전의 위험지표인 심장 좌심실 비후와 비대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랜드 박사는 밝혔다.

체중이 5% 증가하면 또 심장의 펌프 기능이 다소 약해지고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근의 모양과 기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등 심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니랜드 박사는 강조했다.

반대로 처음보다 체중이 줄어든 사람은 심근의 두께가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만성 B형간염 환자 간암 위험 ↓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쓰이는 아스피린이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은 주성분이 아세틸살리실산으로 진통, 소염, 해열 작용은 물론 혈전을 녹이는 효과가 있다.

이정훈(서울대병원)·이민종(강원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2~2015년 서울대병원을 찾은 18~85세 만성B형간염환자 1674명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 복용과 간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 복용 그룹(558명)과 비복용 그룹(1116명)으로 나눠 간암 발생 위험도를 최장 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아스피린 복용 그룹에서는 15명(2.6%)이 간암으로 진행했지만 비복용 그룹에서는 53명(4.7%)에서 간암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를 바탕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의 간암 발생 위험도가 비복용그룹보다 56~66%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