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창업 성공신화로 잘 알려진 농수산식품유통업체 ‘총각네 야채가게’가 갑질 횡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총각네 야채가게 사내에 붙은 슬로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 공식 블로그 캡처.

청년창업 성공신화로 잘 알려진 농수산식품유통업체 ‘총각네 야채가게’가 갑질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일요신문>은 총각네 야채가게 본사의 갑질 행태를 단독 보도한데 이어 26일에는 SBS가 총각네 야채가게의 갑질 논란을 보도했다.

당시 <일요신문>은 이영석 대표와 가맹점주들의 그룹 채팅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이 대표는 스승의 날에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은 가맹점주들에게 “문자 하나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건가요? 참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SBS 8시 뉴스 역시 이 대표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대표는 가맹점주들을 포함한 단체메시지 방에서 스쿠터를 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익명 제보자는 “사진이랑 같이 올라왔다. 선착순으로,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이 사줬다”고 폭로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해당 점주가 선물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해명한 뒤 “절반을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제보자는 이 대표가 가맹점주 교육 중 욕설을 하며 따귀를 때리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본사에서 진행하는 이른 바 ‘똥개 교육’은 500만원을 내야 들을 수 있는데, 이를 듣지 않으면 프랜차이즈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총각네 야채가게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총각네 야채가게 사무실에 붙은 슬로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 공식블로그는 지난 2012년 2월 ‘즐기면서 일하는 총각네!’라는 제목의 글로 총각네 야채가게 사무실에 붙은 슬로건 글을 소개한 바 있다.

이 게시판 글에는 월화수목금토일 별로 문구가 써져있다.

월요일의 경우 ‘월래 대청소하는 날’이라고 적혀 있고 옆에 작은 글씨로 “8시 출근! 지각 벌금 10마넌”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언뜻 보면 재치있게 적어놓은 듯 한 글이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서 각각 ‘토하도록 일하는날’과 ‘일어나지 못하도록 일하는날’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토요일의 ‘토하도록 일하는날’ 옆에는 작은 글씨로 “우리 기업은 밤과 낮 주말이 없어요. 본부장도 나와서 일합니다” 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게 대체 어떻게 힘이 나는 슬로건인지?”, “이렇게 일하면 죽도록 일만하다 죽겠다”, “법정공휴일 안 지켜요?”, “이게 자랑인가? 사내 복지가 전혀 안 되는 모양새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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