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석유사업 부문 정기보수 등이 원인으로 분석

▲ 경상일보 자료사진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작년 동기보다 62.4% 감소한 4212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1조 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반 토막 이하로 실적이 줄었다.

‘어닝쇼크’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추락한 에쓰오일(전년 대비 -82%)에 이어 정유업계가 전반적으로 2분기에 초라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정유업계의 2분기 영업이익 이처럼 줄어든 것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석유사업 부문 정기보수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거둬 석유사업 부문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예전과 비교해본다면 유가 하락이라는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10조 5610억 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7조 3876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414억 원 감소했다.

화학사업에서는 전분기보다 1210억 원 감소한 333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윤활유사업에서는 성수기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3억 원 증가한 120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의 영업이익은 352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21억 원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주춤했지만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아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실적이 나쁘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 9481억 원, 1조 42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수치(3조 2283억 원)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특히 화학사업 분야에서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788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공장 신설 등 선제적 투자에 따른 이익이 꾸준히 발생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은 2분기보다 훨씬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유가 전망이 안정적임을 고려할 때 연간 기준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석유사업 부문은 저유가 효과, 신흥국 수요 증가,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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