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사건 목격한 두 경찰대생
직접 수사에 나서는 스토리
가볍고 유쾌하게 그려내 눈길

▲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 주연의 영화 ‘청년경찰’이 내달 9일 개봉한다.

경찰대 학생인 기준(박서준 분)과 희열(강하늘 분)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이성보다는 의욕과 열정이 앞서는 기준과 매사 원리원칙대로 행동하는 희열은 성격은 판이하지만, 훈련 도중 다친 희열을 기준이 도와준 것을 계기로 진지한 고민까지 털어놓는 ‘절친’이 됐다.

‘청춘사업’을 위해 함께 학교에서 외출을 나온 두 사람은 우연히 골목에서 한 여성이 납치되는 사건을 목격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재벌가 손자 실종 사건 수사에 바쁜 경찰에게 이 사건은 뒷전일 뿐.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수사가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두 사람은 직접 발로 뛰며 범인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내달 9일 개봉하는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고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한밤중 목격한 납치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무거운 역사를 다룬 시대극이 넘쳐나는 여름 극장가에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믹 액션 영화로 눈길을 끈다. 학비가 없어서 경찰대에 들어온 기준은 이성보다는 감성과 의욕이 앞서지만, 훈련 도중 다친 친구를 외면하지 못하는 의리파다.

반대로 희열은 감성보다는 이성에 충실하고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행동하는 원리원칙주의자다. 쓸데없는 것만 가르치는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어갈 무렵 납치사건을 목격하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수사에 임하면서 점차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직접 각본을 쓰고 작품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은 상반된 개성을 지닌 두 캐릭터가 좌충우돌하면서 납치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빠른 속도로 유쾌하게 그려나간다.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주인공을 맡은 배우 박서준·강하늘의 찰떡 호흡이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한 두 배우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서로 대사를 치고받으면서 20대 청년의 풋풋한 매력을 발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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