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경험 없어 우려 컸지만 고등학생 ‘라은호’역 맡아
능청스런 연기 펼쳐 주목

▲ 김세정이 주연으로 나선 KBS ‘학교2017’이 콘텐츠영향력지수 집계에서 5위로 신규 진입했다.

올해로 만 스물하나, 김세정은 항상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한 뒤 엄마에게 “이제 꽃길만 걷게 해드릴게요”라고 울먹여 모두를 감동하게 했던 소녀는 걸그룹 아이오아이 활동뿐만 아니라 첫 연기도 거뜬하게 해내면서 배우로서의 앞날에도 ‘꽃길’을 스스로 깔았다.

1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7월 셋째 주(7월17~23일) 콘텐츠영향력지수 집계에서 김세정이 주연으로 나선 KBS 2TV 월화극 ‘학교2017’이 CPI 229를 기록하며 5위로 신규 진입했다.

‘학교’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인 ‘학교2017’은 이번에도 큰 관심을 끌었지만 사실 시작 전에는 우려도 컸다. ‘학교’ 시리즈가 누적되면서 피곤함도 있었던 데다, 연기 경험이 일천한 김세정이 주연으로 나선 것에 의문을 표한 사람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세정은 성적은 엉망이고 매사에 좌충우돌하지만, 웹툰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고등학교 2학년생 라은호를 ‘맞춤옷’을 입은 듯 연기하고 있다.

모든 게 성적 위주인 금도고등학교에서 은호는 서러운 일을 당하기도 부지기수지만 그럴 때마다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기지를 발휘해 절대 풀 죽지 않는다. 물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눈물 콧물을 마구 흘리며 펑펑 울기도 하지만, 결국 아닌 것에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당찬 소녀다.

김세정이 연기하는 은호는 실제 주변에서 동네 고교생을 보는 것처럼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김세정 외에 ‘질투의 화신’과 ‘역적’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신예 김정현과 ‘솔로몬의 위증’에서 인기를 얻었던 장동윤도 젊은 시청자의 ‘설렘 지수’를 높이는 데 충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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