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범죄율이 지난 해 전후 최악을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경찰이 인지한 형사범을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한 범죄율은 지난 해 2,150.6으로 전후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섰다.

 이는 주민 50명중 1명이 범죄에 휘말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범죄 인지기준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아 단순 비교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숫자상으로는 2차대전 패전 직후 혼란기 때의 범죄율을 상회하는 긴급 사태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의 형사범죄는 지난 96년 이후 매년 과거 최고 기록을 경신, 지난 해의 경우 273만6천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만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 강도 등의 흉악범죄는 패전 직후에 비해 지난 해에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주거 침입 등 절도 범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