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대숲납량축제 11~13일...콘텐츠 보강, 올해 첫 유료화

▲ 지난해 열린 대숲납량축제. 경상일보 자료사진
“오싹한 공포체험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리세요”

올 여름 울산에서 이야기 속에서나 나오던 저승과 갖가지 지옥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여름축제가 펼쳐진다. 어릴적 ‘전설의 고향’에서나 봄직한 처녀귀신부터 저승사자까지 대숲의 귀신들이 간담 서늘해지는 저승세계로 초대한다.

울산연극협회(회장 이현철)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울산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과 대숲 일원에서 제11회 태화강대숲납량축제를 개최한다.

매년 대화강대공원에서 열리던 납량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유료화로 전환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콘텐츠가 풍성해졌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호러 트래킹 코스(240m)는 저승문­지옥굴­죽림미궁­저승마을­거해지옥­환생문 등 총 6개 구간으로 나뉜다. 호러 트래킹의 주요 콘셉트는 참가자가 저승세계로 입장해 환생문으로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미로가 설치된 죽림미궁에 들어서면 스스로 길을 찾아나가야 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귀신들과의 오싹한 대면도 감수해야 한다. 흡사 진짜 저승세계로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드는 저승마을과 코스마다 설치된 각종 장치들은 참가자의 오싹한 공포체험을 보장한다. 호러 트래킹 코스는 축제기간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1000원이다. 소요시간은 15분.

울산연극협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유료화를 시도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세트장의 완성도와 장치들을 대폭 확대했다”며 “저승세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환생문으로 빠져나올 때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축제기간 호러 파티, 가면 DJ파티, 연극 및 영화 상영, 마당극 등이 펼쳐지며, 다양한 체험부스와 푸드트럭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