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자 제주 서귀포시 월평동의 한 육상양식장에서 넙치들이 폐사했다.

폭염 때문에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부산 기장군 육상양식장에서 물고기 8000마리가 폐사했다.

기장군은 지난 3일부터 육상양식장 2곳에서 키우던 넙치 8000여 마리가 고수온 영향으로 폐사했다고 7일 밝혔다.

기장군에는 육상양식장 11곳에서 넙치, 강도다리, 전복 등 16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이상 고온현상으로 수온이 29∼30도까지 올라가면서 기장군 양식장 8곳에서 키우던 넙치 3만 1000마리, 강도다리 5만 9000마리, 전복 1만 8000마리 등 10마리가 폐사한 바 있다.

현재 기장군 앞바다 수온이 29∼30도를 보이면서 양식 어민들이 물고기 떼죽음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육상양식장 수조에 공급되는 바닷물의 온도를 낮추는 냉각순환펌프를 24시간 가동하고 액화 산소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

일광면에 양식장을 운영하는 한 어민은 “8월 초 동해안 냉수대가 사라지고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양식장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하기 시작했다”며 “직원과 가족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수온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양식 어민은 “고수온으로 물고기 죽어 나가고 있어 예정보다 일찍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당분간 바다 수온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양식장에 당분간 먹이 투입 금지 등 혹서기 양식어류 관리지침을 양식장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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