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외벽 작업자의 밧줄을 끊은 40대가 “편지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아파트 외벽 작업자의 밧줄을 끊은 40대가 “편지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살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A 씨는 8일 울산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이러한 뜻을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6월8일 양산의 한 아파트 옥상 근처 외벽에서 작업을 하던 김 씨의 밧줄을 끊었다. 당시 김 씨는 휴대전화로 음악을 켜 놓고 작업했고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며 A 씨는 김 씨가 매달린 밧줄을 끊었다. 김 씨는 13층 높이에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A 씨는 김씨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던 황모 씨의 밧줄도 끊었지만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 황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고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남에게 피해주고 사과하고 싶다? 이해못할 말이네” “진심이 맞을까” “편지로 사과? 기가차서 말이안나오네” “내가 유가족이라면 백날 무릎 꿇고 빌어도 용서 못해줄 것 같은데. 말장난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