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3사 감소인원 총 3만3667명

조선업 전체적으로 6만여명 줄어
지난해 조선업계 수주절벽 절정
구조조정 여파 파견직원도 감소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현대중공업의 근로자가 1년 새 정규직 4800명을 포함해 무려 2만7000여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전체적으로는 6만여명이 급감했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내 조선업체 7곳의 근로자 수(정규직+기간제+소속외근로자)는 모두 14만60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6만429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형태별로 정규직의 경우 6만2845명에서 5만1916명으로 1만929명(17.4%) 줄었고 기간제 직원은 3016명에서 1829명으로 1187명(39.4%) 감소했다. 소속외근로자의 경우 14만648명에서 9만2335명으로 4만8313명(34.4%) 줄어 감소인원이 가장 많았다.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의 감소인원이 가장 많았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정규직은 2만5009명에서 2만236명으로 4773명(19.1%) 감소한데 이어 기간제와 소속외근로자는 각각 756명(39.4%), 2만1477명(48.1%) 각각 줄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정규직 340명(9.7%), 기간제 54명(48.6%), 소속외근로자 1622명(22.4%) 각각 줄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정규직 350명(8.7%), 기간제 42명(31.6%), 소속외근로자 4253명(34.9%)씩 축소됐다.

 

현대중공업그룹 3개사의 줄어든 인원만 3만3667명에 이른다.

이 같은 근로자 수 감소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조선업계 불황에 따라 회사별로 진행한 고강도 구조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수주절벽이 절정에 달함에 따라 각 사별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데다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자구안 시행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조선업은 선박 건조 시 이른바 ‘물량팀’으로 불리는 파견직원들이 많이 동원되는데 작년 일감부족으로 도크 폐쇄를 단행함에 따라 파견직원 감소가 두드러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