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에 친선전 0대5 패

▲ 감격의 눈물 흘리는 샤페코엔시 생존선수들. AF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FC바르셀로나와 브라질 샤페코엔시의 친선경기는 바르셀로나의 5대0 완승이었다.

그러나 경기 중 누구보다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는 샤페코엔시의 주장 알랑 후스셰우였다.

후스셰우는 지난해 11월 샤페코엔시 선수와 구단 관계자 대부분인 71명의 목숨을 앗아간 항공기 추락참사에서 살아남은 단 3명의 선수 중 1명이다. 당시 샤페코엔시는 코파 수다메리카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콜롬비아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바르셀로나가 샤페코엔시를 특별 초청해 치른 이날 경기는 당시 사고로 몸과 마음을 크게 다친 후스셰우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였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선발 출전해 36분을 뛰었다.

그가 교체돼 나갈 때 캄프 누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5000명 관중은 힘찬 기립박수로 그의 복귀를 축하하고 행운을 기원했다.

후스셰우는 경기 후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고 뜨거운 포옹도 나눴다.

후스셰우는 경기 전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내 축구 인생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며 “나를 지지해주는 모든 이들, 내가 잃은 모든 이들, 그리고 내 친구들과 가족들을 위해 뛸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후스셰우와 함께 생존한 나머지 두 선수 작송 포우망과 엘리우 잠피에르 네투는 이날 경기 전 시축자로 나섰다. 선수들을 향해 관중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고, 선수들은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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