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괌 미군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미국의 ‘예방전쟁’ 발언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북한 전략군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괌을 ‘대조선 침략의 전초기지‧발전기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해 작전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북이 주장하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이란 괌에 직접 타격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괌을 포위하듯 주변 해역에 탄도미사일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의 이같은 도발을 두고 북한 탈북자 출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통화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입으로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군사적으로 (괌을)포위할 정도는 아니다. 포위사격 한다는 말뜻을 액면 그대로 이야기 하면 ICBM을 쏜다기보단 SLBM 잠수함을 괌 주변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그럴 능력이 되지만 북한은 그 정도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괌을 포위사격하겠다는 것은)자신들이 앤더슨 기지를 직접 타격할 능력을 보유했다는 걸 과시하는 발언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