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버지니아주 살러츠빌에서 12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버지니아주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버지니아주 살러츠빌에서 12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번 시위로 인해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강력 경고했다.

시위대는 나치의 상징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쳤고 흑인 인권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맞불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흑인 인권단체와 시민단체가 모여있는 평화시위 현장으로 승용차 1대가 돌진해 시위 참가자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승용차는 평화 시위 중인 시위대를 향해 달려들어 사람들을 쓰러트린 직후 차를 멈추기 위해 달려드는 청년들을 향해 다시 후진해서 달려들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전한 오하이오주 출신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20)를 검거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미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 지역 사무소와 버지니아주 검찰이 이 사고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만약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사태가 계속될 경우 주 방위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향해 “집으로 가라. 이 위대한 주에서는 당신들이 필요없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맹비난했다.

백인우월주의자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에서 이런 폭력은 설 곳이 없다”며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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