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일 도발‘·아베 외유 일정 등 변수로 성사 불투명”

▲ 트럼프(오른쪽)와 아베.

북한의 도발 위협이 증대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월 방일설이 일본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전했다.

지금까지는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는 것으로 양국간 조정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긴박해진 북한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동맹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일본측이 9월 방일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내달들어 북한과 일본의 정치 일정이 이어지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9월 방일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9월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2~3일간 머물며 아베 총리와 회담을 하고 북한에 대한 대응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안보 및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자는 것이 일본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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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한의 건국기념일인 9월 9일이 걸림돌이다.

북한은 지난해 건국기념일에서 풍계리에서 5차 핵실험을 했고, 올해도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외유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9월 중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도 조정했지만 아베 총리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6~7일), 인도 및 뉴욕 방문(중순), 임시국회 출석(하순) 등의 일정이 빼곡한 것이 문제다.

다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 정세에 따라서는 갑자기 미·일 정상회담을 하자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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