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역 미협 첫 교류전…18~23일 울산문예회관

▲ 최성원(울산) 작가의 ‘그 곳’.

울산과 제주 두 지역 최대 미술인 단체가 교류의 물꼬를 트고 앞으로 해마다 창작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회장 원문수·이하 울산미협)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3전시장에서 ‘울산·제주 미술교류전­태화강에서 한라산까지’를 개최한다. 기념식은 18일 오후 6시30분 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울산미협 소속 미술작가 98명과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강민석·이하 제주미협) 소속 미술작가 58명 등 총 156명이 참가한다.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각 디자인 공예 한문서예 한글서예 문인화 등 다채로운 미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서로 다른 두 도시의 미술인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창작활동을 공유해 지역 간의 미술문화가 더욱 발전하도록 만들자는 취지다. 작가들은 창작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관람객인 두 지역 시민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완성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새로운 현대미술 양상을 만끽할 수 있다.

▲ 이성종(제주) 작가의 ‘일출봉 저녁노을’.

특히 이번 울산전에서는 제주의 섬 문화와 예술이 집약된 수십여 점 작품이 나온다. 제주의 미술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미술을 배운 한국근대미술 개척자들과 1950년 한국 전쟁을 겪으며 피난민으로 온 화가들에 의해 그 어느 지역보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성장을 이끈 곳이라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원문수 울산미협 회장은 “소통과 교류가 화두인 시대를 살고 있다. 미술계의 발전에도 꼭 필요한 항목임에 두 지역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드디어 첫 출발을 하게 됐다. 산업도시 울산과 천혜의 섬이자 관광특구인 제주가 독창적인 예술문화를 공유하며 상호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모색하고자 한다. 의미있는 이 행사가 앞으로 연례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제주미협 회장은 “본 지회는 지난 1955년 창립돼 60여 년간 제주미술의 맥을 형성해 왔다. 지역사회 예술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미술인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며 친목과 화합을 위해 교류전에 동참했다.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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