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자동차 부진 탓..주요 기업들 호실적과 대조

 

정유·화학·자동차 부진 탓
주요 기업들 호실적과 대조
영업이익 상위 20개기업 중
롯데케미칼 제외 모두 하락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기록을 훌쩍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지역 주요 상장사들은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정유·화학업종이 부진한 탓으로 특히 자동차 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53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3조9649억8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1.71% 늘어난 규모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가 전년보다 443.86% 늘어난 5조5182억9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위에 랭크됐다. 3위와 4위는 SK와 현대자동차로 각각 2조8089억7700만원과 2조5952억31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포스코(2조3440억7800만원) △한국전력공사(2조3096억78만원) △LG디스플레이(1조8311억4900만원) △LG전자(1조5855억9700만원) △롯데케미칼(1조4470억5000만원) △SK이노베이션(1조4254억5300만원) 등의 순이다.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가운데 울산지역에 주력 사업장을 둔 상장사 가운데는 롯데케미칼(23.94%) 만이 유일하게 전년대비 실적이 늘었다. 현대차(­16.40%), SK이노베이션(­27.43%), 현대모비스(­22.76%) 등은 하락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디스플레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8311억49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839억1200만원) 대비 무려 2082.23% 급증했다. 다음으로 롯데정밀화학(1590.31%), 태영건설(1168.41%), 디아이(703.94%)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 하위 기업은 현대상선(-2593억1900만원), 삼성SDI(-618억6000만원), 금호타이어(-506억7900만원), 한진중공업(-503억8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 가운데는 세종공업(­149억9800만원)이 유일하게 하위 2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상장사 역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상승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가 증가했다, 영업이익(4조6000억원)과 순이익(3조5000억원)은 각각 22.64%, 44.82%가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셀트리온이 올 상반기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8.78% 뛴 2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다우데이타(1848억원), 톱텍(1501억원), 에스에프에이(1225억원) 등이 영업이익 상위 10위권에 자리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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