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배구 대표팀이 필리핀 문틴루파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3‧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고 3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제공.

여자 배구 대표팀이 필리핀 문틴루파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3‧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고 3위를 차지했다.

한국팀은 1세트를 25-11로 승리했으며 2세트 역시 25-18로 중국을 압도했다. 3세트 역시 25-20으로 중국을 꺾었다.

이날 중국팀은 가장 중요한 대회로 손꼽히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을 대비해 체력 안배를 목적으로 주전이 아닌 2진을 출전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도 엔트리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한 우리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진행중이다.

여자 배구팀은 올해 들어 강행군이라 불러도 좋을 스케쥴을 소화중이다.

대표팀은 지난 7월 불가리아, 폴란드, 한국, 독일을 오가며 한 달간 그랑프리 세계 여자배구대회를 치르고 겨우 이틀을 쉰 뒤에 바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9월에는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이 기다리고 있다.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을 위해서는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야만 한다.

그러나 몇 달에 걸친 강행군으로 이미 지칠 대로 지치고 부상까지 입은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아 예선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김연경은 이런 열악한 상황과 관련해 배구 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낸 바 있다.

당시 김연경은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솔직히 말해서 고생만 한다는 생각만 든다”며 “태국은 체계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니까 이제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태국은 여러 대회를 치르는 동안 엔트리 14명을 훌쩍 넘어선 20명의 선수가 함께 움직였다. 언제든 선수를 교체해 체력을 안배하고 동시에 부상 위험을 줄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9월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아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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