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포럼, 집청정 옆에 개소
암각화 작품·상품·도서 등 전시
체험·소풍·지적공간으로 활용

▲ 대곡천 집청정 옆에 문을 연 ‘대곡천 반구대문화유산 교육·홍보센터’가 지난 14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각종 관광기념품과 지역작가들의 미술작품, 반구대 관련 도서까지 구비해 두고 있다.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해 민간 차원의 연구·홍보활동을 주도해 온 반구대포럼(상임대표 이달희)이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건너 집청정 옆 공간에 ‘대곡천 반구대문화유산 교육·홍보센터’(이하 교육·홍보센터)를 개소, 지난 1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홍보센터는 반구대포럼 사무실과 반구대살롱(Bangudae Salong)으로 구분된다. 사무실은 기존 울산대학교 내에 있던 사무공간을 옮긴 것이다. 반구대살롱은 대곡천 반구대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소모임이나 단체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관광기념품, 작가들의 작품을 통하여 일반인들이보다 가까이서 대곡천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반구대살롱에는 교육·홍보센터 개소를 기념 해 손돈호 작가가 300호 크기로 완성한 반구대암각화 실물 그림과 박남희 경북대 교수의 암각화 디지털 프린팅 작품이 전시돼 있다.

또 김학열 서각가의 100호 크기 반구대암각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그 옆에는 지난 10년간 울산시 관광기념품 대전에서 입상한 섬유·도자·목·금속·한지공예 등 다양한 공예작품 수십여 점도 진열돼 있다. 세일도예(대표 남궁선원), 대안공예(대표 양은주), 아마존(대표 윤재필), 다련한지공예(대표 김옥희), 설선공예(대표 손희숙), 우리같이(대표 한주석), YOI’s(대표 최경희), 반구기획(대표 유길훈), 심지(대표 정재욱), 민토도자기(대표 김민욱), 수현아트센터(대표 진수현) 등 20여개 지역업체들이 개발·제작한 제품들이다. 반구대살롱에서는 진열된 제품을 본 관람객이 구매의향을 밝힐 겨우 제작판매처와의 연계를 주선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반구대암각화의 비밀>(문명대, 이건청, 이달희 편저), 소설 <반구대>(구광렬 작), 시집 <반구대암각화 앞에서>(이건청), 동화 <바위에 새긴 고래이야기>(강미희) 등 대곡천 문화유산과 관련한 단행본과 연구보고서, 화보도 직접 읽을 수 있다. 서진길 원로사진작가의 반구대 사진도 기념엽서로 제작돼 전시돼 있다.

교육·홍보센터는 반구대포럼 10여명의 회원들이 출연금과 암각화 보존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완성됐다. 기획에서 개소까지 걸린 시간은 약 5개월. 실내인테리어와 간판 디자인 및 제작, 전시회는 정재욱, 홍일태 울산대 교수의 지도 아래 대학생 동아리 ‘LET’s’ ‘YDG’의 재능기부로 가능했다. 반구대살롱은 내년부터 마을기업으로 전환운영될 예정이다.

이달희 반구대포럼 상임대표는 “교육·홍보센터는 대곡천 문화유산의 가치를 현장에서 바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단위의 소규모 체험은 물론 반구대 문화유산과 관련한 소통과 지적공간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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