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콘 NEC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을 입안해온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사임한 데 이어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경영자 출신인 콘 위원장이 사임할 경우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단의 잇따른 해체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월가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사임을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 격인 콘 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신나치와 백인우월주의 논란에 대한 대응에 크게 실망하고 있으며 또 주위 친지들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문화잡지 ‘배니티 페어’는 유대인인 콘 위원장이 현재 자신의 거취를 심각히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에 대한 희망 역시 버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는 월가 출신 금융인들이 핵심 측근으로 포진한 트럼프 행정부가 친기업적인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세제개혁 안은 의회의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수개월째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은 핵심 참모들의 잇따른 사임과 경제자문단의 이탈, 여기에 월가의 대투자가로 백악관 규제개혁 담당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던 칼 아이칸이 이익충돌 논란 속에 보좌관직을 사임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지도부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에 핵심 정책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면 조속히 혼란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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