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일대.

개성공단 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남측 입주기업의 승용차·트럭 등 차량 100여 대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6월 16일 촬영한 개성공단의 한 의류업체 공장 주차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주차장에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부터 12월까지 차량 100여 대가 주차된 곳이었지만, 지난 6월 위성사진에는 트럭 한 대를 제외하고 모든 차량이 사라진 상태였다.

사라진 차량은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여러 업체가 사용하던 것으로, 공단 폐쇄 직후 주차 공간이 넓은 이곳 부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위성사진으로 개성공단 내 다른 업체의 부지들도 살폈지만, 사라진 차들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차량이 공단 밖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한이 남측 자산에 대한 본격적인 청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2월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하자 곧바로 우리 측 인원 추방을 통보했고, 한 달 뒤에는 우리 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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