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 시민참여형 조사 앞두고 기자회견 잇달아

▲ 울산시 울주군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회장 정상화)는 22일 울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중단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동수기자

공론화위 시민참여형 조사 앞두고 기자회견 잇달아 
23일 울부경 대학교수·내일 바른정당 입장표명 예정 
25일 울산시의회서 토론회…찬반 단체간 격돌 전망 

신고리5·6호기 건설에 대한 찬반단체들이 공론화위원회의 시민참여형 조사를 앞두고 지지여론 확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론화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될수록 찬반단체의 여론몰이 또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울산시 울주군 12개 읍·면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회장 정상화)는 2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5·6호기 건설중단 정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주민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사업을 자율 유치했지만 정권이 바꼈다는 이유로 탈원전 정책이 추진돼 사회적 갈등이 조장되고 있다”며 “안전성을 이유로 원전을 중단해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노후한 신고리원전3·4호기부터 중단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반대하는 울산 청년들 모임이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미래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울주군을 비롯해 청년연합회와 이장협의회, 체육회장협의회 등 원전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범시민궐기대회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기존 원전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 중앙당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이혜훈 대표 등이 참석하는 최고위원회를 24일 오전 9시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열기로 했다.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 또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고리5·6호기 건설을 반대하는 울산 청년들 모임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한빛(전남 영광)4호기와 고리원전에서 격납건물 철판 부식 등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한수원이 문제를 즉시 공개하지 않고 감추고 있었다”며 “기존 원자력발전소도 관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고리5·6호기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고리5·6호기 건설 부지는 활성단층대 위에 있고, 지진안전성 평가, 다수 호기 안전성 평가 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핵발전소와 같은 위험시설을 계속 건설한다면 울산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고리5·6호기 건설을 반대하는 울산 청년들 모임은 지역 대학생, 새민중정당 울산시당 청년학생위원회, 아르바이트노조 울산지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울산과 부산, 경남지역 대학 교수들도 2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탈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오는 25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김종훈·윤종오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정의당·노동당·새민중정당·녹색당 울산시당 등의 주최로 신고리5·6호기 토론회가 열린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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