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한정애·김경수 등 참여…‘젊은 피’ 원외인사도 포함

▲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

최재성 “정당 비전·현대화 방안 논의…논쟁 빨리 잘 수습돼”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가 23일 일부 위원들의 명단을 발표하고 24일 첫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그동안 정당발전위의 지방선거 개입 여부를 두고 당내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핵심 쟁점인 지방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해 정발위가 아닌 별도의 지방선거기획단을 통해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정당발전위의 활동도 제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당발전 위원 명단 일부를 발표했다.

우선 의원 중에서는 재선인 박광온 한정애 의원과 초선인 김경수 박경미 이재정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 인사로는 여선웅(34) 서울 강남구의원, 장경태(34) 청년위 부위원장 등 ‘젊은 피’가 합류한다.

또 문화·예술계에서는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참여했고, 권리당원 가운데 배현미 당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 위원장은 “역동적으로 혁신 작업을 해 나가기 위해 연령도 고려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힘을 얻기 위해 이처럼 (다양하게)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위원의 수는 15명가량으로 생각한다”며 “내일 나머지 명단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내일 첫 회의를 열고 국민께 인사를 드릴 것”이라며 “활동 기간은 100일가량이며, 밀도 있고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정당 현대화를 어떻게 이루고 정치 문화를 어떻게 바꿀지 논의하고, 정당의 비전을 모색하겠다”며 “당원의 권리를 확대하고 국민이 정당의 닫힌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도록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역설했다.

‘지방선거 관련 논의는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별도 기획단에서 논의하므로 정당발전위는 굳이 논의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정당 구조혁신을 얘기하다가 경계가 모호한 지점이 생길 수 있다. 그때에는 기획단과 소통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어느 정당이든 당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번에도 논쟁이 있었지만, 과거와 달리 빨리 마무리가 된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당발전위가 당헌 당규에 어긋나게 공천 규칙을 손보려 한다는 주장은) 지나친 오해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공천 관련 규정은 어디서든 손을 볼 수밖에 없고 이제는 기획단에서 의원들과 최고위원들이 수시로 의견을 조정하게 됐다. 더 힘든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자신의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는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정당발전위에서 지방선거 공천 규칙을 다루는 것이었다면 (출마가) 몹시 부담스러웠겠지만, 이걸 떼어 냈으니 출마하라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저는 개인적인 정치 목표를 설정하고 일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지금은 정치혁신 과제를 생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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