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집중교섭 벌이기로...사측 임금제시안 수정 제시와

 

24~25일 집중교섭 벌이기로
사측 임금제시안 수정 제시와
28일까지 잠정합의안 도출이
8월중 교섭 마무리 관건 될듯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8월 중 타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잠정합의 시도에 나섰다. 회사의 수정된 임금제시안 여부와 주중 잠정합의안 도출이 8월 중 교섭 마무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사는 23일 오후 2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단협 27차 교섭을 열었다.

오후 8시 현재까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하면서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에 따르면 단체협약 및 별도요구안과 관련해서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져 교섭에 속도를 냈다.

이날 교섭에서 관심을 모았던 임금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1차임금제시안보다 진전된 수정안을 노조에 제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오후 8시)까지 의견 조율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노사가 8월 중 교섭 마무리에 실패하게 되면 교섭은 상당부분 교착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오는 9월부터 노조 새 집행부 선거 체제에 돌입하기 때문에 노사는 교섭을 중단하게 된다.

결국 10월은 돼야 교섭이 재개될 수 있어 노사 모두 8월 중 교섭 마무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24일에 이어 25일까지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한 상황이다.

잠정합의안을 마련해도 3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가 끝나야하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28일까지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회사는 지난 16일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호봉승급분(정기승급분+별도승급분 1호봉=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안을 제시했다.

또 성과금은 예년보다 축소된 200%+10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임금에 대해 진전된 내용이 나와야 한다”며 반발하고 파업을 벌였다. 임단협과 관련해 노조가 벌인 5차례 파업과 2차례 주말특근 거부로 회사는 차량 2만4000여대를 만들지 못해 49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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