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아니면 재개할지를 판가름하기 위한 ‘공론조사’ 대행업체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4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리서치와 월드리서치·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입찰가격점수 19.5545점, 기술평가점수 78.5점 등 종합평점 98.0545점을 받아 우선협상 대상자로 낙찰됐다.

1978년 설립된 한국리서치는 지난해 매출액 660억 원, 누계 조사 건수 2만 3026건을 달성한 국내 최대 여론조사 회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용후핵연료 공론조사,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실시한 국민대토론회 등 10여 차례의 공론조사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신고리5·6호기 공론조사위원회 김지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직접 선정된 업체를 발표하고 국민께 1차 조사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한국리서치컨소시엄과 신속히 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25일부터 1차 조사에 착수해 최대 18일 동안 유·무선 전화조사로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공사재개에 대해 2만 명의 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1차 조사를 하면서 시민참여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 희망자 가운데 500명을 추리게 된다.

▲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이 구성되는 대로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신고리 5·6호기 문제에 대한 숙의 과정에 들어간다.

시민참여단은 한 달여 동안 자료집, 동영상 등 온·오프라인으로 5·6호기 건설중단과 건설재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10월 13일부터 금∼일요일 2박 3일간 합숙 토론을 거치게 된다.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의 합숙 마지막 날인 10월 15일에 최종조사를 하며 그 전에 2차 조사도 시행할 방침이다.

공론화위는 조사 결과를 정리한 뒤 이를 토대로 10월 20일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공사재개에 대한 응답 비율을 포함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한 뒤 해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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