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가족, 우리의 안전을 위해
나 스스로부터 안전수칙 잘 지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줄여야

▲ 이무덕 (사)울산동구중소기업협의회장

매년 여름이면 물놀이 사고로 아까운 인명이 숨지고 있다고 방송에 나온다. 그런데 이런 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들이다.

바다나 계곡 등에 가보면 ‘○○시장 ○○청장’이라고 쓰여 있는 안내판에 ‘물이 깊고 소용돌이치는 곳이니 수영금지’라는 위험문구가 쓰여 있지만 상당수가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는 사고를 당하고 나면 안전관리자가 없다며 관할 기관의 관리 책임으로 돌린다.

그러나 전국 각지의 위험이 예상되는 모든 곳에 안전관리자를 배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즉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사고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보자. 답은 하나다.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위험표지가 있는 곳에서는 안전수칙을 따라야 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산업현장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근로자에게 안전보호구를 지급해야 할 의무와 안전관리교육을 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기업이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더 이상 나지 않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기업의 의무와 책임보다 더 중요한 건 근로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실천해야만 한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일 일 것이다. 본인 스스로 안전을 소홀히 한다면 답이 없는 것이다. 근로자 한명 한명 모두에게 안전 관리자를 전담배치할 수 없다.

철판을 깎는 그라인더 작업에는 반드시 보호안경을 써야한다.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호안경 없이 작업하다 철판가루에 눈을 다치고,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사람은 안전고리 확인없이 일하다 낙하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근로자나 기업 모두에게 큰 불행인 것이다.

얼마 전 경주·울산지역에 큰 지진이 났던 걸 다 기억할 것이다. 그 후 지진에 대비하는 언론보도도 많았고, 관공서에는 안전책자들이 비치됐다.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지진에 대비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또한 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전거를 끌고 가야하는 횡단보도에서 버젓이 타고 건너고, 횡단보도가 멀다는 이유로 무단횡단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특히나 오토바이 같은 경우는 헬맷을 착용않고 타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부에서 많은 홍보와 단속을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위해 기본안전수칙을 꼭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전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모회사가 정한 안전골든룰 12대 기본안전수칙이다. △작업별 적정 개인보호구 착용을 준수한다 △밀폐구역 작업 전 가스측정과 감시자 배치를 준수한다 △화기작업 전 화재요인 제거 및 소화기, 화기감시자 배치를 준수한다 △고소작업 시 안전벨트 착용 및 고리활용을 준수 한다 △전기작업 전 경고 및 잠금조치를 준수한다 △압력 테스트 시 안전수칙을 준수한다 △장비작동 전 안전상태 점검을 준수한다 △족장, 그레이팅 임의변경 및 해체를 금지한다 △ 권상 중이거나 이동 중인 블록하부 통행금지 및 자재하부 접근을 금지한다 △지게차 및 트랜스포터 작업반경 내 접근을 금지한다 △이동 중 흡연, 휴대폰, 이어폰 사용을 하지 않고 차량운전 과속을 금지한다 △족장 및 블록상부에 낙하물을 방치하지 않는다. 생활에서도 참고해 볼 만하다. 안전불감증에 의한 안전사고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이무덕 (사)울산동구중소기업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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