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13언더파 중 파5홀에서 10타 줄여…마지막날 4홀 모두 버디

▲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골프클럽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성현이 드라이브 샷을 날린 모습.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박성현은 지난달 US여자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박성현(24)이 2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장타를 앞세워 파5 홀을 싹쓸이 한 힘이 컸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매 라운드 파5 홀에서 평균 2개 이상의 버디를 낚았다.

총 11개의 버디를 잡았고, 보기는 단 1개로 막았다.

13언더파 중 약 77%(10개)를 를 파5에서 기록한 것이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는 특히, 4개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이날 줄인 7타 중 4타가 파5 홀이었다.

마지막 날 파5 홀에서 보기없이 1타씩을 줄인 것은 박성현이 유일하다.

2위 이미림(27)이 2개의 이글(6번과 18번)을 기록했지만, 10번 홀에서는 보기를 했다.

전인지는 8번과 10번 홀에서 1타씩을 줄였으나, 6번과 18번 홀에서는 보기를 하면서 파5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성현의 파5 홀 버디의 비결은 역시 비거리였다.

박성현이 이날 날린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68야드였다.

이미림보다 11야드, 전인지보다 10야드가 더 길었다. 펑산산(중국)보다는 무려 21야드가 더 나갔다.

박성현은 장타를 이용해 투 온에 성공하거나,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갖다 놓은 뒤 정확한 어프로치로 공을 홀에 붙였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였던 박성현은 3번 홀(파4)에 이어 첫 번째 파5인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8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여 선두를 턱 밑까지 추격한 박성현은 두 번째 파5인 9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파5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이어가면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파5 홀에서는 쐐기를 박았다.

17번 홀까지 박성현은 2위권에 한 타차로 쫓겼다.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 자칫 연장으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보낸 뒤 이글 퍼트로 공을 홀 약 1.5m에 붙였고, 버디를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2위권이 이글을 잡아야하는 상황으로 달아나며 우승을 예약한 것이다.

박성현에 두 타 뒤져 있던 전인지는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으려다가 보기를 하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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