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관방 “가장 강력한 표현 비난”…日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리는 모습을 NHK가 방송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관련 내용을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통해 신속하게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5시 58분께 북한의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일부 지역에 피난을 당부하는 정보를 전했다.

NHK는 오전 6시 2분께부터 ‘국민 보호에 관한 정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긴급하게 보도하고 건물과 지하로 피난해달라고 반복해 알렸다.

▲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불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좌측 상단 화면)와 함께 일본 방위성의 패트리엇 미사일(우측 상단 화면), 동해에 접한 아키타현(우측 하단 화면), 역시 동해에 접한 홋카이도 지역(좌측 하단 화면)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정하는 일본 NHK 방송 화면.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北海道), 아오모리(靑森), 이와테(岩手),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 나가노(長野) 현 등 12개 지역이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가 입수되고나서 관저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우리나라(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 같다”면서 “곧바로 정보 수집·분석에 나섰으며, 국민의 생명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오전 6시 6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통과했고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의 동쪽 1천180㎞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정보수집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고, 낙하물 피해를 확인하라고 아베 총리가 지시했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단호히 비난했다”고 공개했다.

▲ [그래픽] 북한, 평양 일대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이어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히 소집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 자위대법에 근거한 파괴조치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일본 언론은 지금까지 일본 내 피해 상황과 미사일 낙하물은 보고되지 않았고, 발사된 미사일은 3개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북한 300mm 방사포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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